전설의 주먹 배동천, 동천이파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 배동천 이은장, 마지막 결투)
* 마지막 결투, 전설이 주먹 배동천과 이은장
- 방송: 2013년 12월 26일
- 동영상: www.ebs.co.kr/free/commentary/lifelong/onair/102221/10179421
- 글·구성: 노옥환 작가
- 내레이션: 성우 정형석
전 동천이파 두목 배동천과 춘천 최고의 주먹 이은장 두 사람은 한 마을에 살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둘도 없는 친구였다고 합니다. 배동천이 서울로 간 이후에도 힘들 때마다 서로를 돕던 절친이었으나, 배동천이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오면서부터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고 합니다.
한 지역에 두명의 우두머리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두 사람 모두 주먹의 세계를 떠난 지 오래였습니다. 전국구 배동천과 지역구 이은장의 신경전은 뒷담화로 이어졌고 두 번의 대결을 벌일 정도로 두 사람의 60년 우정은 깨진지 오래였습니다.
7,80년대 인기 절정이었던 코미디언 배삼룡의 조카로 알려진 배동천은 연예계 주변에 있다가 우연히 주먹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되었다고 합니다. 승부욕이 강하고 머리가 좋았던 그는 일찌감치 조직의 보스가 되었으며, 김태촌 조양은 신상사파에 맞먹는 전국구 조직으로 성장했지만 97년 서울지검 강력부에 구속되었습니다. 배동천은 무혐의로 풀려나긴 했지만, 주먹의 세계에 환멸을 느껴 조직을 정리하고 낙향했다고 합니다.
70년대 초반 37전 37KO승을 했을 정도로 주먹이 강했던 이은장은 자연스럽게 춘천을 평정하고 최고의 주먹이 되었습니다. 이은장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쓰면서 억울한 마음에 공무원 시험을 보았고, 75년 공무원시험에 수석합격을 해 1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에 맞서다가 조직의 왕따가 되었고 결국 그만 두었습니다.
2013년,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네그로스 섬으로 화해여행을 떠난 죽마고우는 수해지역을 복구하듯 두 사람의 우정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전설의 주먹 배동천, 동천이파
배동천 (66세)
왜 자존심을 건드리나 이거에요 먼저 선을 넘었기 때문에 용서할 수 없어요
이은장 (66세)
전쟁을 일으키든지 결판을 내버릴 테니까 나는 너와 모르는 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