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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카드 [헤비급] 미르코 크로캅 vs 가브리엘 곤자가 - 미르코 크로캅 3라운드 3분30초 팔꿈치 파운딩 TKO승
12일 3년 5개월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크로캅은 'UFC 파이트 나이트(UFC FIGHT NIGHT) 64'에서 가브리엘 곤자가(35/브라질)에 대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미르코 크로캅에게는 8년 전 하이킥 실신 KO패를 설욕하는 짜릿한 승리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미르코 크로캅은 2라운드까지 두차례 마운트를 내주는 등 패색이 짙었으나, 3라운드 왼손 팔꿈치를 곤자가 관자놀이에 꽂아넣고 톱포지션에서 엘보우 파운딩을 연달아 터트려 3분 30초 레프리스톱 TKO승을 거두었습니다.
미르코 크로캅 하이라이트, 크로캅 인터뷰
UFC 크로캅 "나는 곤자가 보다 나은 파이터"
크로캅은 무기력해 보였고 테이크다운을 의식해서인지 좀처럼 펀치와 킥을 내지 않았으며, 곤자가는 냉정하고 차분했습니다. 마운트에서 암바나 하이키락을 노리다가 빈틈이 보이면 파운딩을 쳤으며, 크로캅의 체력을 갉아먹고 3라운드 이후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습니다.
결전의 3라운드 펜스에 기댄 채 곤자가의 관자놀이에 왼팔 팔꿈치를 선사했고 이어 어퍼컷을 올려쳤으며, 이에 정타를 허용한 곤자가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크로캅에 톱포지션을 내주기까지 했으며, 전세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여기에서 크로캅은 무게가 실린 팔꿈치 파운딩으로 곤자가를 그로기로 몰아 넣었으며, 2007년 4월 UFC 70에서 크로캅은 가드에서 곤자가의 팔꿈치 파운딩에 데미지를 입은 상태에서 곤자가의 하이킥에 KO패했습니다. '이날'의 팔꿈치는 '그날'의 아픔을 되돌려주는 듯한 드라마틱한 공격이었습니다.
이어진 강력한 파운딩 연타에 심판은 3라운드 3분 30초에 경기를 중단시켰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크로캅이 만들어낸 인간 승리의 드라마였습니다.
한편, 4년 10개월만에 UFC에서 승리한 크로캅은 통산 전적 31승 1무 11패 1무효가 되었으며, 미르코 크로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곤자가와 넬슨, 헌트, 노게이라와 같은 UFC 헤비급 파이터들은 내 심장을 뛰게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복수혈전 '1탄'을 찍은 크로캅은 이후 또 다시 복수전에 나설 전망입니다.
크로캅, 곤자가에 복수 성공.. 3R TKO승